304명은 어디에



304명은 어디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전복이 된 세월호의 탑승객들, 구할 수 있었는데도 구조 받지 못한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과 우리 국민들을 가리켜 별이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304개의 별. 하늘 나라로 간 고귀한 생명들. 그렇다면 304명 희생자분들의 유해, 미수습자 분들의 빈 유골함은 어디에 있을까요? 250명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빈 자리, 416기억교실에 있었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희생자분들이 봉안 되어 있는 곳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워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왔습니다. 기억의 힘으로 연결 된 우리는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게 바로 304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시작이 바로 304명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304명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분향소가 있었을 때 우리는 그래도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는 마음, 기억하기 위한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위정자들은 희생자들의 유해를 뿔뿔이 흩어 놓았습니다.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인양을 계속 지연시켰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시신 인양이 정부에게 부담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무사도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들에게 304명은 부담스런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304명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작가는 희생학생들의 생일마다 그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그림을 그리는 이들은 304명의 희생자들을 한 명씩 그려나갔습니다. 달력을 만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금도 안산의 416기억교실을 찾고 다시 304명이 모일 416생명안전공원의 부지를 찾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304명을 잊지 않는 것이 시작이자 우리의 전부인 것입니다. 304명은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304명을 기억하며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우리의 ‘기억’, 우리의 ‘바람’, 그 시작은 304이기 때문입니다.

<4.16연대>





이영재 기자
작성 2018.10.29 10:12 수정 2018.10.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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