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역할 겸하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 필요

권영진 시장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약 미이행, 국가지정 감염병 전문병원 탈락

이영재 기자

작성 2020.06.23 00:56 수정 2020.07.03 10:29


 

대구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역할을 겸하는 제2 대구의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문병원은 평상시에는 저소득층과 서민층의 의료복지를 담당하고, 유사시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를 확충하자는데 취지가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메르스 사태에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영리에 민감한 민간병원이나 공공병원이긴 해도 국립대병원이 유사시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자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그나마 대구의료원이 확진자, 중증환자를 수용하면서 어렵게 고비를 넘기고 있고, 인구 243만 도시에 공공병원 병상이 440여개밖에 안되는 현실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정부의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신청에서 대구가톨릭병원이 최종 결정에서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서 참여연대는 설사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었다 하더라도 민간병원에 감염병 관련 병상과 장비, 인력을 일부 확충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없다민간병원이 유사시에 공공병원과 같이 환자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근본적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에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영리에 민감한 민간병원이나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이 유사시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자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대구시민들은 정부가 기존 민간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구시가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소재 적십자병원 폐쇄 이후 사실상 하나밖에 없는 대구의료원으로는 공공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역부족이고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관리본부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또한 대구시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한 2018년 지방선거 공약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고 있는 중에도 최근 김동식 대구시의원의 제2 대구의료원 설립 제안에 대해 현 대구의료원을 확충하고 제2 의료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은 문제의식의 안이함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적십자병원도 폐쇄되었고, 두 차례나 재난을 겪었으며, 국가지정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도 지정받지 못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공공의료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라도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2 의료원에 감염병 전문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평상시에는 저소득 서민층의 의료복지를 담당하고, 유사시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권영진 시장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공약도 지키면서 지역에 부족한 공공의료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참여연대는 2 의료원 설립에는 상당한 예산이 수반될 것이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의 절박성과 과제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의 과감한 발상 전환과 시민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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