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 감형 위한 면피용이 되어서는 안돼

이영재 기자

작성 2020.05.07 22:11 수정 2020.05.21 10:4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사과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문제 논란을 사과하고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삼성의 노사문화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에 의해 설치된 기관이다. 하지만 법원의 삼성 봐주기이자 감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논란이 있어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문은 이러한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번 사과가 결코 삼성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감형으로 악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가 말뿐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감시하고 재발 방지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사과보다 사법정의가 우선이다. 죄를 인정한다면 사과와 함께 이에 걸맞은 법적 처벌을 달게 받기를 바란다.

 

더불어 오늘 이재용 부회장은 무노조 경영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300일이 넘게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과나 언급이 없었던 점에서 매우 유감이다.

 

무노조 경영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 우선 김용희씨에 대해 사과와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와 피해 보상이 있어야 오늘의 대국민 사과는 진정성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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