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링 4.0이 던진 질문…AI 영상 경쟁, 이제 ‘생성 기술’보다 ‘수익화’가 관건

콰이서우(快手) 계열 커링, 최대 30초 영상 생성·다중 참조 기능 강화

바이트댄스(字节跳动) 시댄스와 경쟁…중국 AI 영상 시장 기술 격차보다 상용화 경쟁

AI 영상의 다음 경쟁력은 모델 성능에서 비용·구독·API 수익 구조로 이동

중국 AI 영상 생성 시장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콰이서우 테크놀로지(快手科技) 계열 AI 영상 기업 커링(可灵·Kling)이 최대 30초 영상 생성과 다중 참조, 주요 키프레임 제어 기능을 갖춘 ‘Kling 4.0’을 공개하면서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시댄스(Seedance)와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할 지점은 모델의 기능만이 아니다. AI 영상 생성에 필요한 높은 연산 비용을 감당하면서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다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커링(可灵·Kling)이 공개한 Kling 4.0은 최대 30초 영상 생성과 다중 멀티모달 참조, 최대 10개 키프레임 제어 기능을 앞세워 AI 영상 제작의 편집·제어 범위를 넓혔다. 한 번의 작업에서 이미지·영상·텍스트 등 다양한 참조 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4K·10비트 HDR 영상과 21:9 화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AI 영상 생성 기술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화질과 사실성에서 벗어나 원하는 장면과 움직임을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하고 반복 제작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AI생성

 

커링(可灵·Kling)이 공개한 Kling 4.0은 최대 30초 영상 생성과 다중 멀티모달 참조, 최대 10개 키프레임 제어 기능을 앞세워 AI 영상 제작의 편집·제어 범위를 넓혔다. 한 번의 작업에서 이미지·영상·텍스트 등 다양한 참조 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4K·10비트 HDR 영상과 21:9 화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AI 영상 생성 기술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화질과 사실성에서 벗어나 원하는 장면과 움직임을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하고 반복 제작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AI생성


커링(可灵·Kling)이 공개한 Kling 4.0은 최대 30초 영상 생성과 다중 멀티모달 참조, 최대 10개 키프레임 제어 기능을 앞세워 AI 영상 제작의 편집·제어 범위를 넓혔다. 한 번의 작업에서 이미지·영상·텍스트 등 다양한 참조 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4K·10비트 HDR 영상과 21:9 화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AI 영상 생성 기술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화질과 사실성에서 벗어나 원하는 장면과 움직임을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하고 반복 제작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AI생성


AI 영상 생성 기술의 경쟁이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다. 콰이서우 계열 AI 영상 기업 커링이 공개한 Kling 4.0은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영상 길이를 최대 30초로 늘렸다. 한 번의 작업에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참조 자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10개의 키프레임을 지정해 영상의 주요 장면을 제어할 수 있다.

 

중국 IT 매체가 소개한 세부 사양에 따르면 한 번의 생성 작업에서 최대 10장의 이미지와 5개의 영상, 7개의 대상을 조합할 수 있다. 4K와 1080p 10비트 HDR 출력, 21대9 화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상의 길이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음성 품질과 입 모양 동기화, 복잡한 카메라 움직임, 연속적인 동작, 영상 편집 기능까지 기능 범위가 확대됐다. 프롬프트 입력 한도도 8000토큰으로 높였고, 여러 차례 영상을 이어 붙여 최대 2분까지 확장하는 기능도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는 AI 영상 생성 모델의 경쟁이 단순히 ‘얼마나 사실적인 영상을 만드는가’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얼마나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광고와 영화, 패션, 게임, 소셜미디어 콘텐츠처럼 수정과 반복 제작이 많은 분야에서는 생성 품질 못지않게 재현성과 편집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AI 영상 시장에는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 구별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연산 비용이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과 고해상도 영상을 생성하는 것은 필요한 컴퓨팅 자원의 규모가 다르다. 영상의 길이가 늘어나고 해상도가 높아지며 참조 이미지와 영상이 많아질수록 모델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연산량도 커진다.

 

따라서 영상 생성 AI 기업에는 이용자 증가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커링은 현재 구독 서비스와 개발자 API를 통해 모델을 상용화하고 있다. 제공 자료에 따르면 커링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3월 5억 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이용자는 1억 명을 웃돈 것으로 회사가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같은 자료에서는 최근 분기 매출 증가율이 이전 300%에서 200%로 둔화됐다고 제시한다. 성장률 자체는 높은 수준이지만, AI 영상 생성에 필요한 연산 비용까지 고려하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동일한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AI 영상 시장에서 진짜 경쟁력은 결국 사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와 함께 이용자가 발생시키는 연산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커링이 Kling 4.0을 내놓은 배경에는 중국 내 경쟁 심화가 있다. 바이트댄스(字节跳动)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5(Seedance 2.5)는 올해 7월 출시된 이후 많은 창작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제공 자료는 전한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미니맥스(MiniMax)의 영상 생성 서비스도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특정 모델의 우열보다 기술적 선두가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시장 구조다. 영상 생성 모델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영상의 사실감, 움직임, 음성, 편집성 등이 빠르게 개선된다. 한 기업이 기술적으로 앞서더라도 경쟁사가 다음 모델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따라서 개발 기업에는 연구개발 속도뿐 아니라 새로운 기능을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커링이 4.0에서 강조한 다중 참조와 키프레임, 장시간 연속 생성, 영상 편집 기능은 바로 이 지점에 해당한다. AI 영상 생성 기술의 상용화를 가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그것은 ‘좋은 영상’에서 ‘쓸 수 있는 영상’으로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사람이 보기에도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광고회사나 제작사, 브랜드가 실제 업무에 AI 영상을 활용하려면 다른 조건이 필요하다.

 

원하는 인물과 배경을 유지해야 하고, 장면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제품의 형태나 색상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정 장면을 수정하면서 전체 영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Kling 4.0이 최대 10개의 키프레임과 여러 종류의 참조 자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도 이런 제작 환경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멋있는 영상’을 만들어내는 모델과 실제 제작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AI 영상 시장의 다음 경쟁은 이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

 

커링의 독립법인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사례에서 기술만큼 주목할 부분은 커링의 기업 구조다. 중국 신문 보도자료에 따르면 커링은 현재 베이징에서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며 콰이서우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알리바바, 텅쉰(腾讯·Tencent), 바이두(百度·Baidu) 등이 참여한 독립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졌고,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180억 달러로 제시됐다.

 

커링의 모회사인 콰이서우의 시장가치는 자료 작성 시점 기준 약 170억 달러로 제시됐다. 자회사의 투자 후 기업가치가 모회사의 시가총액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돈다는 점은 자본시장이 AI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별도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이를 곧바로 ‘커링의 실제 가치가 콰이서우보다 높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투자 후 기업가치와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산정 방식과 거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콰이서우가 커링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AI 사업을 별도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식은 모기업과 신사업의 성장 속도를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AI 자회사의 독립, 중국 테크기업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기존 플랫폼 기업의 광고나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 사업은 이미 일정한 이용자 기반과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AI 사업은 높은 연구개발 비용과 컴퓨팅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두 사업의 성장률과 투자수요가 다르다면 하나의 법인 안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커링의 독립 운영은 이런 차이를 자본시장과 사업 측면에서 분리해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제공 자료에서는 커링의 홍콩 상장 가능성도 언급된다. 그러나 현재 자료만으로 실제 상장 일정이나 상장 계획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를 현재 시점의 확정된 기업공개 계획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본이 들어왔다고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커링의 투자 유치는 AI 영상 생성 시장에 대한 자본의 관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지표와는 다르다.

 

특히 AI 영상 생성은 컴퓨팅 비용이 높은 분야다.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서버와 가속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고, 고해상도 영상과 긴 영상, 복잡한 참조 기능을 제공할수록 비용 구조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투자금 자체가 아니다. 첫째는 유료 이용자 비중이다. 둘째는 구독 매출과 API 매출의 지속성이다. 셋째는 영상 한 편을 생성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이용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다. 그리고 넷째는 기업 고객이 실제 제작비 절감을 위해 AI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 여부다.

 

AI 영상 플랫폼의 기업가치는 결국 이 네 가지 요소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 AI 영상 시장이 보여주는 다음 경쟁은 무엇일까? Kling 4.0의 출시는 중국 AI 영상 시장이 단순한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상용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커링은 영상 길이를 늘리고, 다중 참조와 키프레임을 도입하며, 고해상도 출력과 영상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경쟁사인 시댄스와 다른 중국 AI 기업들도 가격과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 결국 시장에 남는 기업은 가장 화려한 데모를 보여주는 기업이라기보다 창작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연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가격 구조를 만드는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AI 영상 생성 시장에서 이제 중요한 질문은 “누가 가장 사실적인 영상을 만드는가”가 아니다. 누가 그 영상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고, 누가 그것을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Kling 4.0은 이 질문에 대한 커링의 답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중국 AI 영상 시장의 다음 경쟁은 모델의 세대교체 속도와 함께 기술을 얼마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로 전환하느냐를 둘러싸고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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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01 14:24 수정 2026.10.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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