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인공지능을 교육 전반에 적용하는 국가 차원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중국어교육 현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교육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공업정보화부·과학기술부·국가데이터국 등 5개 부처는 지난 4월 ‘인공지능+교육 행동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계획에는 AI 인재 양성뿐 아니라 교육과정 혁신, 맞춤형 학습, 교사의 수업 지원, 교육행정 개선, 데이터 기반 평가와 교육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어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교육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도 교육 디지털화와 인공지능 활용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AI는 일부 학교의 실험적인 수업 도구를 넘어 중국 교육체계 전반을 바꾸는 주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중국어교육 분야에서는 학습자의 발음과 성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작문 오류를 유형별로 진단하며, 개인별 수준에 맞는 읽기·듣기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는 AI를 통해 학생별 학습기록을 확인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분석해 수업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AI가 제시한 번역이나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학습이 확산될 경우 학습자의 사고력과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중국어는 문맥과 상황, 화자 사이의 관계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 언어인 만큼 기계가 생성한 문장의 정확성과 적절성을 교사가 다시 판단해야 한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AI가 교사를 대신하는 방향이라기보다 교사가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방향에 가깝다. 앞으로 중국어 교사에게는 언어 지식뿐 아니라 AI가 제공한 결과를 검토하고 교육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중국어교육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기술 유행으로 바라보기보다 발음·회화·작문·문화교육에 AI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