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12일, 지구의 중력이 7초 동안 사라지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최근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이처럼 충격적인 주장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식이 일어나는 날 지구의 중력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는 내용이었지만, 확인 결과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정보로 드러났다.
괴담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이른바 ‘제로 그래비티’ 현상을 예고했다는 형식으로 퍼졌다. 일부 게시물은 지구와 태양, 달의 배열 때문에 행성의 중력이 상쇄된다고 주장했고, 공중으로 떠오른 사람들이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NASA가 이와 같은 발표를 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천문학적으로도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리는 현상일 뿐, 지구의 중력을 갑자기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지구의 중력은 지구 자체의 질량으로 발생한다. 태양과 달 역시 지구에 인력을 미치지만, 세 천체가 특정한 방향으로 배열된다고 해서 지구 중력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태양과 달의 인력 변화는 조석 현상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이 공중으로 떠오를 정도의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괴담은 실제 천문현상에 허구의 과학 설명과 유명 기관의 이름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발생 날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대규모 인명피해’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도 확산 속도를 높인 요인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일식이 지구의 중력을 없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공신력 있는 천문기관의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영상이나 게시물에 NASA 로고와 과학 용어가 등장한다고 해서 내용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사실을 가장한 가짜뉴스는 천문현상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과거에도 특정 날짜에 지구가 암흑에 빠진다거나 행성 충돌로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지만 대부분 근거 없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번 ‘7초 무중력’ 소동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판단력과 정보 확인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줬다. 놀라운 주장일수록 최초 출처와 공식기관의 발표, 과학적 근거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