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샌디에이고, 라스베거스, 탬파, 덴버 등 4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미국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에는 알파벳(Alphabet)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 뒤 올해 안에 일반 시민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으로 웨이모는 기존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휴스턴 등에 이어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망을 더욱 넓히게 됐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약 4,000대의 로보택시를 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10개 이상의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대규모 상용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웨이모는 2026년 말까지 주간 100만 건 이상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시장 확대와 함께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차세대 차량 '오하이(Ojai)'는 승객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엘리베이터 방식의 슬라이딩 도어와 넓어진 실내 공간, 탈착 가능한 핸들을 적용했으며, 6세대 라이다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웨이모는 자체 안전성 분석에서 누적 약 2억2천만 마일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 운전자보다 중대 사고 발생률이 약 94% 낮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방대한 실제 운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는 오스틴과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맞춤형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우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도 텍사스와 마이애미 일부 지역에서 자체 전기차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운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율주행 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일부 웨이모 차량이 침수된 도로로 진입하거나 대형 행사 기간 교통 체증으로 장시간 정차하면서 배터리 부족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보행자와 동물 관련 사고 사례도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안전성 검증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각 지방정부의 교통·안전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협력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웨이모는 도시별 규제기관과 협의를 확대하며 단계적인 서비스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4개 도시 추가가 미국 자율주행 상용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웨이모는 직원 대상 시범 운영을 거쳐 일반 시민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수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규모와 실제 운행 경험, 축적된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