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세빈, 김지섭 개인전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뜨거운 증거를》 개최
AI부동산경제신문 | 라이프

서울 용산의 한복판에서 올여름 가장 강렬한 생명의 풍경이 펼쳐진다.
갤러리 세빈은 오는 8월 1일부터 24일까지 김지섭 작가 초대전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뜨거운 증거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생명의 움직임과 축적된 시간을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풀어낸 김지섭 작가의 대표 연작 〈이상한 풍경(Dreaming Landscape)〉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총 26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100호 대형 작품 9점이 하나의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이번 전시는 개별 작품 감상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생명 세계를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세계를 거대한 풍경으로

김지섭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바라보면 땅속 깊이 뻗어가는 뿌리이자 우주를 유영하는 행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품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화면 속에는 혈관과 세포, 근육과 피를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형상들이 살아 움직이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드러낸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몸속 생명의 흐름을 하나의 거대한 풍경으로 재해석한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재현을 넘어 인간이 살아온 시간과 기억, 감정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존재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여름이라는 계절성과도 깊은 울림을 이룬다. 뜨거운 햇살 아래 숨 쉬고 땀 흘리는 우리의 몸처럼, 보이지 않는 몸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생명의 움직임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작품은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이야기한다.
60번 이상의 레이어… 시간을 쌓아 완성한 회화
김지섭 작가의 작업 방식 역시 작품 세계만큼이나 깊다.
화면 위에 물감을 수십 차례 올리고 다시 깎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완성되는 작품은 평균 60회 이상의 레이어를 거친다. 축적된 색의 층은 단순한 회화적 효과를 넘어 인간이 살아온 시간과 기억, 상처와 회복의 흔적을 담아내며 하나의 생명 풍경으로 완성된다.
이처럼 오랜 시간 축적된 화면은 관람객에게 시각적 감동을 넘어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관람객이 완성하는 전시 제목
이번 전시의 제목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뜨거운 증거를》은 의도적으로 끝맺지 않은 문장이다.
그 마지막 문장은 작품 앞에 선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삶과 감정을 통해 완성하게 된다.
갤러리 세빈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관람객이 자신의 몸과 삶,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예술이 감상을 넘어 경험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생명과 인간을 탐구해온 김지섭 작가
김지섭 작가는 건국대학교 현대미술과를 졸업한 이후 인간 내부의 혈관, 세포, 살과 피 등 생물학적 구조를 회화적으로 재구성한 〈이상한 풍경(Dreaming Landscape)〉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그는 현대인이 현실의 무게 속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는 듯 살아가더라도 몸속에는 여전히 거대한 생명의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수많은 세포가 하나의 몸을 움직이듯, 개인과 사회 역시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철학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2017년 이후 《동물원에 갇힌 사람들》, 《내재된 공간》, 《박제된 감정》, 《걸었던 길, 걷고 있는 길, 가야 할 길》, 《이상한 풍경–삶의 시간》, 《삶의 의미》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양평군립미술관과 신풍미술관 등 국내 주요 전시 공간은 물론 해외 아트페어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희성촉매, 영천시청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스페인 등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소장되며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예술을 '경험'으로 확장하는 갤러리 세빈
2013년 강남구 양재동에서 시작한 갤러리 세빈은 북악스카이웨이와 북한산 국립공원 인근을 거쳐 현재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자리하며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해오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작가 발굴과 커뮤니티 프로그램, 예술 교육 등을 통해 사람과 공간, 예술을 연결하는 '경험형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이번 김지섭 개인전 역시 현대인이 잊고 살아가는 생명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 성찰하게 하는 특별한 전시로, 올여름 가장 깊은 울림을 전하는 문화예술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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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 전시명 :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뜨거운 증거를
• 작가 : 김지섭
• 기간 : 2026년 8월 1일(토) ~ 8월 24일(월)
• 휴관 : 매주 화·수·목요일, 8월 17일(월)
• 장소 : 갤러리 세빈(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20)
• 전시 작품 : 회화 26점(100호 대작 9점 포함)
• 문의 : 갤러리 세빈 수석 큐레이터 곽세빈 (010-3204-4946)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번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관람객을 거대한 생명의 풍경 속으로 이끌며, 스스로 그 답을 발견하도록 한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자신 안에서 지금도 뜨겁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생명의 흔적을 이전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