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잠재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호남의 대중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7.7%(광주)의 투표율로 더불어민주당에 경고를 보냈다.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비례득표율을 기록, 광주에서 11%를 넘는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 광주(47.72%), 전남(43.97%), 전북(45.53%), 더불어민주당 : 광주(36.26%), 전남(39.38%), 전북(37.63%)]
호남은 정권심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준엄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당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없었다. 이렇게 호남 대중이 그동안 제2당으로 선택했던 정의당을 버리고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이유는 녹색정의당이 정권심판 대열에서 이탈했다는 판단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거나 견인하는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동운동이 진보정당을 100% 지지하지 않는 상황은 오래되었다. 노동자 벨트인 경남 창원성산과 울산 북구부터 더는 진보정당의 안정적 지지기반이 되지 못했다. 또한, 한국노총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조차도 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정의당이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진보정당으로서 성과를 거뒀지만 단순 캠페인을 뛰어넘어 현장 조합원들을 조직하는 정치기획 사업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현장 지지기반을 형성하는 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선거결과가 말해주듯 주요 지지층인 40~50대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또 20~30대 여성들의 지지마저도 무너졌다. 이렇게 현장과 지역에서 지지기반이 무너진 이유는 그동안 노동과 학생 그리고 시민운동에서 시작되었던 진보정당의 지역 기반이 황폐해졌으며 이들의 다수는 민주당에 포섭되었기 때문이다. 전통적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새로운 확장 영역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현장과 지역에서 정의당의 영향력이 현저히 저하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