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나서자 시민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대책위(가칭- 박정희기념사업 반대 시민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대구를 찾는 모든 이들이 누려야 할 공적인 장소에 동상을 건립하고 이를 우상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선 “박정희기념사업 조례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4월1일까지 조례 제정 반대의견서를 받고 있다”면서 대구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대구시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반대이유를 밝혔다.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시기에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히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의 각종위원회(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 조사 결과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했을뿐 아니라 당시의 인권침해의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박정희에 대한 기념사업은 매우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시민정신으로 꼽히는 2.28 민주운동의 성과인 4.19민주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군사반란을 통해서 전복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서 이번 조례안이 제정된다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대구 시민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사반란의 지도자를 기념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하에서 문민통제라는 민주공화국의 대원칙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불법적인 군사반란을 통해서 집권한 이후에, 헌법과 관련법으로 보장된 지방자치제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면서 지방자치제는 30년이나 지난 후에 제도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가 그 정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대구시가 지난해 부채상환, 세수부족 등을 이유로 예산절감에 대대적으로 나선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을 제정하여 예산을 투입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지원될 예산의 여유가 있다면 사회적 약자 등 지금 당장 우리 주변의 시민들에게 쓰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시설물들은 많이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기념관과 도서관이 존재하고 있으며, 고향인 구미에도 여러 기념물 및 시설이 있다. 뿐만아니라 경북의 여러 지역에는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기념물과 사업들이 존재하고 있는바 굳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이다.
한편 대책위는 “특정인의 이름을 딴 공원, 특정인의 동상 같은 방식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쓰지 않는 방식”이라며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구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낮게 보고 모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https://forms.gle/RJgXGz33JVv7sR7Y8 (반대의사 표명에 동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