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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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오늘 오전 주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핵 오염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저는 오늘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 투기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우리 정부는 핵오염수 투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걱정에 휩싸인 우리 국민은 도대체 국가가 어디에 있냐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여당 정치인들은 연일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이 검증되어서 바다에 희석되면 영향이 미미하다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IAEA 최종 보고서도, 한국 시찰단의 시찰 결과 보고서도 아직 제출된 적이 없는데 이것이 ‘과학적 사실’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핵오염수 투기라는 답안지를 미리 작성해두고, 도쿄전력의 시간표 안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앵무새가 된 꼴입니다. 핵폐기물은 자국 처리가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알고, 일본 시민사회도 알고, 환태평양 국가들도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투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해양투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도 똑같은 이유로 사고 규모를 키운 전례가 있습니다. 끓어오르는 노심냉각을 위해 바닷물 주입을 서둘러야 했지만, 돈 몇 푼 아끼려다 수습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들의 이윤을 위해 엄청난 기회비용을 세계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놀부 심보가 이 모든 사달의 근원입니다.
이미 일본 정부는 ‘배출 시기를 더 늦추고 충분히 보관한 후 방류 시점을 정하면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접촉하는 기간과 양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라는 보고서를 2020년에 이미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지상에 보관하는 것이 해양 생태계를 위해 더 나은 방법임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짓말에 우리 정부가 장단 맞추는 행위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입니다.
일본에서도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의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원정투쟁단은 지난 토요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아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들과 함께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귀국했습니다. 일본 내 어민들과 시민단체들과 야당의원들은 ‘정의당의 일본 방문에 아주 큰 힘을 얻었다고’ 환영해주셨습니다.
후쿠시마에는 핵오염수를 보관할 대체 부지도 있고, 원전 폐로를 위해 마련한 장소도 있습니다. 저장고 증설과 지하 보관이라는 대안도 있습니다.
일본내 원자력 규정상 위반 소지, 도쿄전력의 내규 위반, ‘관계자의 이해 없이 해양 방류를 포함한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는 일본 국민들과의 합의사항 위반 등 각종 절차적인 문제도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의 이번 단식농성은 그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으려 한다면, 정의당이 확성기가 되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청문회, 국제재판소 제소 등 실질적인 저지 운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일본 원정투쟁단이 이끌어낸 국제 연대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한일 진보정당,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을 구상할 것입니다.
전국의 정의당 지역위원회도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결의안 제정, 집회, 선전전 등으로 국민 여러분의 핵오염수 투기 반대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대표부터 당원까지’ 온 정의당이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습니다.
우리 국민 84%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그 최선두에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힘차게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