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항쟁 71주년, 진실규명과 ‘4.3 특별법 개정안’ 조속히 처리해야

국방부 경찰청 공식 사과 표명, 진심어린 사과 필요

입력시간 : 2019-04-03 13:39:03 , 최종수정 : 2019-04-03 13:43:30, 이영재 기자

 

<대구북구뉴스 칼럼>오늘은 제주 4.3 항쟁 71년째를 맞는 날이다. 제주의 아픔이 어찌 제주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막으려던 민중항쟁은 국가차원의 대대적 유혈진압으로 짓밟혔다. 그 와중에 수없는 양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군인과 경찰에 의해 희생 당했다.

  

잘못된 명령으로 양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군인과 경찰 또한 희생자다.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말살하는 이념은 광풍과 다름없음을 제주 4.3은 일깨웠다. 4.3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 최악의 비극이다.

 

그동안 4.3의 희생자들과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누명에 오랫동안 숨죽여 살아야 했다. 그나마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 겨우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여전히 4.3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유족들에게 오랜 시간 침묵을 강요한 세력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들은 4.3항쟁을 은폐해 왔던 것처럼 5.18민주화운동을 모독하고 있다.

 

7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4.3의 원혼과 유족들을 어루만지고 진실을 밝히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국가가 자신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데 시효가 있을 수 없다. 국방부가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첫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또한 경찰청장이 오늘 추념식에 참석해서 무고한 4·3 희생자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형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국회는 피해자 명예회복과 보상, 위법한 군사재판 무효, 트라우마 치료를 목적으로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4.3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통한의 제주는 평화와 상생의 땅으로 거듭날 것이다.

 

오늘 '삼다의 고난 속에서도, 도둑 없고 거지 없고 대문 없는 삼우의 평화의 섬. 제주는 탐라의 민중들이 창조한 땅'이라는 제주평화선언을 가슴깊이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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