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마을협동조합 준비모임, 홍동 마을공동체를 가다

마을활력소,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되고 경제적 효율보다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마을 공동체 꿈꾼다

입력시간 : 2018-12-18 09:18:59 , 최종수정 : 2018-12-31 23:37:01, 이영재 기자

 

 

  

<마을공동체 홍동마을에 가다>

 

지난 17일 북구마을협동조합 준비모임에서 홍동 마을공동체를 찾았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충청남도 도청 소재지가 있는 곳이다. 홍성은 한우와 한돈, 토굴 새우젓, 대하, 광천김이 특산물로 유명하다. 이곳에 홍동면 문당리는 마을이 있다


리나라에서 유기농업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다.

 

홍동면에는 3,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평범한 농촌이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들 많아지기 시작했다. 작은 마을이지만 부족함이 없다. 도서관도 있고, 어린이집에서부터 고등교육기관까지 주위로부터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친환경농업으로 시작해서 출판사, 생산자 조직과 생협, 협동조합 등 풀뿌리 네트워크가 잘 형성된 곳이다. 마을공동체, 지역공동체마을로 소문나면서 낯선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마을공동체의 그 중심에는 마을 활력소가 있다. ‘마을 활력소는 순환농사를 바탕으로 자립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좋은 생각을 조정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중간단체이다. 주민 스스로의 참여와 연대에 기초하여 공익적인 주민활동을 지원하면서 자치 자급 자율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되고 경제적 효율보다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마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홍동마을은 올망졸망 협동조합이 있는 마을이다. 유기농사를 짓는 마을을 둘로 보고 싶은 방문자들에게 안내더 해 주고 있다. 귀농 귀촌 대상 마을 알아보기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실이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마을을 활기 있게 만드는 마을 활력소’. 한달에 한번 여러 가지 지역소식을 아리는 마실통신을 펴내고, 와글와글 마을장터와 덩더쿵 거리축제도 열린다. 연말에는 한해를 갈무리하는 우리마을발표회를 열어 마을의 의견을 조정하고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기도 한다. ‘마을 활력소는 마을 안 주민조직을 만들 때 전반적인 과정에 도움을 주고, 사무실과 모임공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홍동마을 공동체는 풀무학교에 그 토대가 있다. 1958년에 개교한 국내 대안학교의 효시다. 풀무학교는 마을공동체 정신을 창조하고 마을공동체사업의 일꾼을 생산하는 곳이다. 농업과 가공, 교육, 문화, 공동체, 에너지 등 60여개의 풀뿔리조직이 마을공동체를 일구어 가고 있다.

 

이르듯 홍동마을은 삽교천이 흐르고 논밭이 있는 곳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안적 마을공동체가 익어가고 있다. 작지만 그 울림은 큰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홍동마을은 풀무학교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풀무학교라는 공동체가 있어서 지금의 마을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풀무학교는 1958년 개교이래 협동조합운동을 개척했고, 지난 2001년에는 대안대학인 풀무학교 전공부를 신설했다.

 

풀무학교의 역사는 민족학교로 알려진 오산학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함석헌 선생과 함께 오산학교 출신인 이찬갑 선생이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주옥로 선생을 만나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풀무학교는 본래 명칭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이다. 학생들에게 책 속에 박혀있던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스스로 익히고 활용하도록 했다. 바로 풀무학교의 구판부가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의 시초가 되었다. 풀무라는 이름은 함석헌 선생이 천지가 풀무같다고 해서 나온 이름이다. 보이지 않는 불을 달궈서 쇠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정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즉 풀무학교는 뜻은 큰 사람보다 평범하고 정직하지만 뜻을 모으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풀무학교에서 씨앗을 뿌리고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지역에 남아서 진화하고 지역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2시쯤 도착해서 로컬푸드 식당인 행복나누기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당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마을활력소가 있는 공간이다. 꽤나 큰 건물이 바로 마을 활력소사무공간과 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경화 팀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다소 긴장된 상태에서 팀장의 열띤 홍동마을 소개가 시작됐다. 마을 소개의 기워드는 3가지였다. 마을교육, 친환경농업, 협동조합이다. 이 키워드로 홍동마을을 소개했다. 1958년에 개교한 풀무학교의 이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풀무학교의 시작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서 지역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를 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발상이다.

 

그래서 홍동마을의 역사는 풀무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 마을에 남기 시작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유기농업이 우리와 친숙해 지기 시작한 시기도 얼마 되지 않았다. 7~80년대 우리나라 농업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종자를 보급하고 농약을 사용하도록 강제했다.

 

그 시기에 이곳에서는 친환경농업,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었다. 한마디로 정부에 반하는 농법으로 농사를 지은 것이다. 유기농업, 친환경농업은 자체가 어렵고 소출도 적기 때문에 가격도 보존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농사, 신념적으로 유기농업을 이어왔다. 그나마 마을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홍동마을의 친환경농업은 시대가 변화면서 도시지역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빛을 바라기 시작했다. 홍성지역 전체 농가의 50%가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고 있다. 지금은 농민들도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왜냐하면 년초에 한해 농사를 계획하고 계약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민들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다.

 

이렇다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홍동마을을 이상한 동네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동 공화국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협동조합이 싹트기 시작했다. 홍동마을의 역사를 보면 고립감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협동조합을 선택했다. 그들 스스로가 선택한 절실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풀무생협이 최초로 만들어지면서 외부에서 물건을 들여와 싸게 판매하는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했다. 이후에 풀무신협을 비롯한 영농활동 중심의 협동조합도 결성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2000년도 이후에 다양한 협동조합이 홍동마을에 자리 잡았다.

 

또한 그시기에 귀농기촌 바람이 일기 시작하고 도농교류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홍동마을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홍동마을은 다른 가치를 갖고 사는 동네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것. 농촌지역에 농업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면서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 졌다. 이러게 해서 지금 60여개의 협동조합과 풀뿌리조직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은 마을에 단체가 너무 많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 시작을 마을통신을 발행하고 있다. ’마을 활력소는 마을의 각종 편의서비스는 물론 마을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서포팅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을 활력소와 행정과도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공동체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을활동가들의 땀과 열정이 홍동마을의 또다른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이 미래다라는 명제를 안고 대구로 향했다.

 

<홍동마을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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