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의 완성은 정치개혁이다-지금의 선거제도, 왜 바꿔야하나? ➂

민심 그대로 국회, 한국정치 새로운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해야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정치(선거법)제도 개혁을 위한 대구 제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촛불혁명의 완성은 정치 개혁이며, 정치를 바꾸는 시작은 선거제도 개혁이라 생각합니다. 민심과 의석수를 일치시키는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도입은 대구 정치, 나아가 한국정치 변화와 개혁의 시발점입니다. 이번 릴레이 기고를 통해 대구 시민들과 함께 정치개혁의 목소리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선거제도 개혁 릴레이 기고>

 

1123() 참여연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필요성

1127() 우리미래 선거권,피선거권 연령 인하, 청소년 참정권 보장

124() 정의당 선거제도 개혁 왜 필요한가? 유럽의 선거제도를 보면서...

1211() 대구여성회 여성정치 참여 보장 및 확대

1218() 민중당 교사, 공무원 정치적 자유 보장

1226() 경실련 선거제도를 통한 지방의회 정치개혁

12() 바른미래당 대통령, 단체장 결선투표제 / 예산 증액 없는 국회 의석수 확대

18() 민변 혹은 민교협 유권자 정치적 표현의 자유 보장

115() 녹색당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뀔 한국 정치의 미래

122() 노동당 투표 시간 연장 및 장애인 투표 편의 보장

 

장태수 /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 선거제도 개혁 왜 필요한가유럽의 선거제도를 보면서

 

지금의 선거제도, 왜 바꿔야하나?

 

선거는 자신의 대표자를 뽑는 과정이다. 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대표자가 뽑힐 수 있어야 투표에 참여한다. 자신의 표(지지)가 결과(당선)로 나타나야 한다. 자신의 대표자가 뽑히지 않거나, 뽑힐 가능성이 부당하게 낮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투표 참여를 꺼려할 것이다. 혹은 될 만한 사람에게만 표를 던지는, 이른바 사표심리에 갇혀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을 보자. 당시 투표 참여자는 2436만명 정도이다. 이 중 당선자가 받은 표는 1176만표 정도이다. 반면 낙선자가 받은 표는 50만표 가량 많은 1226만표에 이른다. 투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대표자를 뽑는데 실패했다. 이게 공정한 제도인가? 당선자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대표성을 지녔는가? 이 결과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표를 던지지 못하고, 자신이 덜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한 이른바 사표심리에 갇혀 선택을 강요당한 사람들의 표도 적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비례대표의석은 국회 300석 중 16%47석에 불과하다. 84%가 가진 불공정을 그 1/5 수준인 16%가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역시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당시 새누리당은 정당득표율 33%로 국회의석 40%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5% 정당득표율로 무려 41%의 의석을 챙겼다. 지역구의석이 너무 많아서 지금의 비례대표제로는 사실상 보완할 수 없음을 드러낸다.

시험에서 25점 받은 사람이 실제 성적은 41점으로 기록되고, 33점 받아야 할 사람 성적표에 40점으로 기록되는 건 성적조작이다. 돈 많은 부모도 능력이라는 정유라의 학사비리에 이게 나라냐면서 저항했듯이 잘못된 제도도 민주주의라며 성적조작을 즐긴다면 이게 민주주의냐를 외쳐야 하지 않겠는가.

 

 

대표성과 비례성을 콕 집어 살펴본 것은 이 두 요소가 지금 당장 우리 선거제도를 한 단계 더 민주적으로 만드는데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공감하고, 시민사회가 합의하고 있다는 점이 그걸 반증한다.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사회가 이미 검토해온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구체적인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그렇다.


선거제도 개혁을 이야기할 때 누구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제 거대양당의 이기주의가 아니라 한국정치의 민주주의와 시민행복을 위해 결단해야만 할 시점이다.

 

선거제도 개혁이 삶을 바꾸는가?

 

최장집교수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나는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가 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본다. 계급 간 불평등 구조는 훨씬 빠른 속도로 심화되어 왔으며, 과거 교육과 근면을 통해 가능했던 사회이동의 기회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최장집교수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고, 이를 증명하는 여러 통계는 쉽사리 찾을 수 있고, 그 증거들은 우리의 삶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계급의 세습이 아니라 땀의 대가가 제대로 존중받는 민주적인 사회는 선거제도의 변화로 가능할까? 하나의 제도가 완벽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한 주장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선거제도 또한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마침표는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 결과로서 사회경제적 평등을 한 걸음 더 진전시켜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지금 한국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럽의 사례에서 선거제도가 한 사회의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사회경제적 평등을 향해 나아가는데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읽어보자.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 경제 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2015년 민주주의 지수(Democracy Index)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민주주의 지수 상위 10개 국가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거제도로 채택하는 나라가 8개이고, 캐나다와 호주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다만 호주는 소선거구 선호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어 한국의 단순다수대표제와는 다르다. 상대다수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지금의 선거제도가 캐나다의 민주주의를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여하튼 세계에서 민주주의 지수가 가장 높은 8개 나라는 모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를 치른다는 점을 주목하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들 8개 나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등은 흔히들 복지국가라 불리는 나라들이다. 2016년에 발표된 UN세계행복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행복도를 보이는 상위 5개 국가도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다. 반면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행복도 56(2017)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51(2017)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은 소득수준에 비해 행복도가 크게 떨어지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는 소선구제를 택하고 있다.

 

민주주의 지수가 높고, 행복도가 높은 이들 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의 2015년 부패인식지수에서도 세계 최고 나라들로 확인되었다. 또 이들 나라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태어나기 좋은 곳 상위 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물론 이 실증적인 자료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환경, 노동조합 조직과 단체협약 적용 비율의 영향을 받는 사회경제적 힘의 균형, 다양한 인종과 문화 및 역사적 경험들에 대한 사회적 태도와 교육 등 여러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다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 국가들이 예외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실제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꾼 후 삶의 모습이 달라진 뉴질랜드의 사례만 더 들여다보자. 뉴질랜드는 다른 영국연방국가들처럼 소선구제로 대표자를 뽑는 나라였다. 국민당과 노동당 양당체제가 강력했고, 투표자 지지율과 의석점유율 차이가 커서 민심이 왜곡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3년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꾸었다.

 

새로운 선거제도인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른 1996년 총선 이후 뉴질랜드는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 증세, 민영화된 산재보험의 국유화, 공공주택임대사업 개선, 노동조합 강화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후 축적된 변화의 과정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부패인식지수, 민주주의지수, 행복도 등에서 살기 좋은 나라로 나아가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하나의 제도가 완벽한 사회변화의 마침표를 찍어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한국정치가 새로운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새로운 선거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결심하면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와 시민행복은 그만큼 빨리, 그리고 제대로 다가올 것이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18.12.04 14:30 수정 2019.01.02 08:40
Copyrights ⓒ 대구북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영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ai365news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좋은사람 #행복나눔 #사랑나눔..
AI 매칭엔진 도입 2026 충청권 ICT 취업박람회 개최
국회 조형물 거장 정보원 작가, 50년 베일 벗는다...성북서 역대급 전..
반도체 끝났다고? 모건스탠리가 폭로한 하반기 주식 대이동 시그널
'제2회 전국 우리소리 경창대회' 종로에서 화려한 개막
자연의 모든 것이 대립과 조화로 움직인다고 보았기때문. 짝수는 균형과 안..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날~。#jejuolletrail #ssicho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경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경작 사후조사 착수 | 부동산 투기 철퇴 ..
단 하나의 빛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선한영향력 #CCBS #칭찬위원연합회..
당 고종이 신라를 공격하려 한다는 군사정보를 신라 문무왕에게 급히 알리..
허동보의 일히일비(19) - 가려 먹는다고 큰 일이 나진 않아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사랑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순간 #사랑나눔축제 #칭찬위원연합회 #사랑으..
매듭은 지었지만, 자리는 지킵니다 | 계약해제 수용하라, 현대건설 결단하..
결단이 곧 계약해제 수용입니다 | 현대건설 결단하라, 계약해제 수용하라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ssicho
광교신도시 A17블록 지분적립형 아파트 청년·신생아 특별공급 전격 신설
칭찬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꿉니다 #칭찬합시다 #사랑나눔축제 #칭..
카보베르데의 꿈! 인구60만, 작은섬나라!
창덕궁 후뭔에 있는 관람정, 존덕정이나 승재정 방향에서 보면 두 발로 물..
반야탕(般若湯)。낙조가 아름다운 도비산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오랫만에 올..
2026 용인 생활관광 미션투어 스탬프 투어: 여행하고 온누리상품권·투어..
좋은 사람 한 명이 세상을 바꿉니다 #사랑나눔축제 #선한영향력 #칭찬위원..
현대차그룹, 영남에 42조 폭탄 투하 AI 모빌리티 우주 에너지 선점 나..
삼성, 60조 폭탄투자로 영남을 '피지컬 AI 거점' 삼아 20만 일자리..
유튜브 NEWS 더보기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

캔바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l Canva 팝업 행사 디자인 과정 공개

내면의 깊은 성찰과 거룩한 감사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