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매천시장-새벽을 여는 사람들’, '세상 모든 것에는 가치가 있다'

21~24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 막 올라

입력시간 : 2018-11-22 11:22:22 , 최종수정 : 2018-12-05 00:50:08, 이영재 기자

 

 


한강 이남 최대의 농수산물시장인 매천시장 상인의 역동적인 삶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매천시장-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행복북구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21일부터 시작돼 24일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지역문화자원인 시장을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작가, 연출, 작곡, 제작팀이 행복북구문화재단 주도로 협업을 통해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은 10여명의 대학 졸업생이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재우는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취업난 속에 연속으로 좌절하다 결국 취직한 곳은 아버지 태근이 경영하는 매천시장 채소 도매시장 김씨청과. 평소 땀을 흘려서 일하는 것은 달갑지 않게 여겼던 재우는 아버지와 다른 장사 방식을 고집하며 충돌을 겪는다.

 

아버지의 청과 일을 자신과 맞지 않는 옷으로 여길 때쯤 여자경매사 은수가 나타난다. 은수는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기며 시장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런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한 재우는 점차 청과 일을 익혀가는 도중 영농후계자이자 사랑의 라이벌인 배기동과 시장 내 트러블 메이커인 함흥댁을 만나 다시 순탄치 않은 길로 접어든다.

 

그즈음 상인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왕지철은 자신의 야심을 채울 목적으로 시장상인을 포섭해 나간다. 농간과 모략을 통해 시장 이전을 추진하고, 시장 자리에 아파트를 세워 개발 이익을 노린다. 그 과정에서 이전을 반대하던 재우의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청과마저 문을 닿을 위기에 놓인다.

 

청과로 돌아와 가게를 정리하려던 재우는 왕지철의 농간으로 경매사 일에서 배제된 은수와 술자리를 통해 용기를 얻어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후 함흥댁을 통해 아버지가 시장 생활을 하면서 인정받아온 삶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된다.

 

평소 시장을 돌며 배추를 얻던 함흥댁은 재우와의 대화 후 손수레를 김씨청과 앞에 둔 채 자리를 뜨게 되고, 재우는 손수레 박스에 담긴 왕지철 회장의 비밀 회계장부를 발견한다. 음모를 안 재우는 경매사인 은수, 영농후계자인 태근, 시장 상인과 힘을 합쳐 왕 회장을 몰아내고 시장을 지켜낸다. 결국 재우는 시장을 지켜내고, 은수를 연인으로 얻게 된다.

 

병을 회복하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 재우의 아버지 태근은 상인회장에 당선돼 아들과 상인들의 힘으로 지켜낸 시장을 이전 대신 현대화사업을 통해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호응을 이끌어낸다. 그러자 모두 매천시장의 가치를 담은 노래를 부르며 뮤지컬은 흥겹게 마무리된다.

 

매천시장을 주 무대로 하는 뮤지컬답게 공연 중간에 시장의 활기를 담아낸다. 속사포 같은 랩으로 경매 과정을 소개하는가 하면, 1988년부터 시작된 매천시장의 역사도 음악 가사로 알려준다. 생동감 넘치는 시장의 풍경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해 관객의 박수도 유도한다. 뮤지컬 중간 중간에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손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는 등 소통을 시도한다.

 

뮤지컬은 은수의 대사인 이 세상 모든 것에는 그것만의 가격(가치)이 있다.”를 통해 우리의 일터가 가지는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기를 주문한다. 매천시장이 우리 지역(대구 칠곡)에서 갖는 가치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그리고 새벽을 여는 활기찬 그곳, 매천시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예매

: http://www.hbcf.or.kr     <신창현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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