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북구지회'를 만나다

장애를 이유로 차별 자행, 우리 사회 장애인에 대한 시선 여전히 따갑다

장애 가족들의 힘든 삶을 함께 해결 해 나가고 아픔을 나누며 지역사회 장애인식개선 위해 노력

입력시간 : 2018-11-19 22:12:49 , 최종수정 : 2018-12-05 00:57:06, 이영재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구영희 북구지회장

 <우리동네-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북구지회를 만나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이하 부모연대) 뭘 하는 단체에요? 명칭만 봐서는 약간 헷갈릴 수도 있다. 단체명 그대로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의 만든 단체로 생각하면 쉽다.

 

부모연대는 장애 아이들이 비장애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일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장애 자녀와 그 가족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부모들이 힘을 모아 만든 단체로 정리할 수 있다.

 

부모연대 역사는 20049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벌써 15살이 되었다. 처음에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이름으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지역 장애단체들과 교육권 확보, 활동지원사업제도화,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투쟁의 힘을 모아서 200812월에는 전국의 장애인부모 단체들이 모여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로 거듭났다. 명실공히 부모연대가 전국적인 조직을 만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하는 계기가 만들어 졌다.

 

김경숙 전 북구지회장은 부모연대는 초기 교육권 확보를 위해 투쟁하다가 학령기 이후 장애자녀의 삶은 다시 시설이란 공간으로 선택되어지거나 부양의 책임이 다시 가족으로 돌아오는 구조적 한계를 마주하게 되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지부장은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리는 보편적인 삶을 위해서 보다 많은 권리의 확보가 필요했고, 보다 확장된 활동이 필요하다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부모 조직을 건설하기로 결의했다고 소회했다.


부모연대는 전국조직 출범이후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노동, 주거, 소득보장, 여가문화, 체육 등 모든 영역에서 자녀들이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법률을 제·개정 하는 활동을 추진해 왔다.

 

구영희 북구 지회장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사회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직업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를 이유로 한 직간접적인 차별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연대는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한 후 장애아동복지법, 발달장애인권리 옹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제정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결국 발달장애인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지 4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정치권은 항상 그랬다. 그들의 필요에 따라 어쩔수 없이 장애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만 결과는 뻔했다. 그래서 부모연대는 아예 발달장애인에 대해 국가책임제를 요구하는 삭발과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그 결과 최근 발달장애 국가책임제라는 큰 틀은 이루지 못했지만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정부가 발표하게 만든 큰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이에 힘을 얻은 북구지역 장애자녀 부모들이 2017년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북구지회를 설립했다. 북구지회는 대구지부에서도 가장 많은 회원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북구지회는 시와 구 지원사업으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과 순수 구 지원사업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자립지원사업은 행복북구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산하에 있는 어울아트센터와 구립 도서관 등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환경미화활동을 통해 자립성을 키워가고 있다. 오후에는 문화여가로 미술, 볼링, 생활교육, 자조모임, 연극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부터 북구청의 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정규과정과 단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도예, 원예, 음악, 기초자립, 직업체험, 미디어, 바리스타, POP, 체력증진, 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 지회장은 북구지회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아니 하고 배제당하지 아니하며 당당하게 지역에서 함께 하는 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또한 북구지회는 각종 상담을 통해 장애를 가진 가족들의 힘든 삶을 함께 해결 해 나가고 장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며 지역사회의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북구지회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현실에 맞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그간의 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장애인과 그 가족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북구지회의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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