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 - 세월호 기억공간 강제철거, 시민사회단체...“기억을 금지 말라!”

 

서울시(시장 오세훈)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이유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강제철거에 맞서 관련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과 단체들은 1인 시위, 각 단체의 성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광화문광장 세울호 기억공간은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이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이다. 또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안전한 나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모은 공간이며, 일상과 일터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적 약속의 상징이다.

 

이러한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일부터 2680개의 시민사회, 개인이 기억을 금지하지 말라는 공동성명에 연명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1시 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26일 오후 3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강은미 의원 등 대표단이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은 생명과 안전의 사회를 향한 시민의 공간이자 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키워 온 민주의의 광장이라며 철거는 곧 민주주의를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과련 서울시의 입장은 광화문광장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 철거는 처음부터 약속했던 것으려 그 약속에 따라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 뿐이라며 광화문과정 공사 후 세월호참사 기억공간 재설치는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당연히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집행위원장은 공시기간 중 기억공간 철거는 굳이 합의와 약속을 할 사안이 아니다. 공사계획을 통보 받았을 때부터 당연히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의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박원순 시장과 논의한 것은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 철거가 아니라 공사후 기억공간을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설치해 운영할지 계속 논의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변화가 없었다. 지난 17일 오 시장이 3개월만에 면담에 응했지만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는 광화문광장 공사기간 중 생명과 안전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세월호참사 기억공간을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 의미있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협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 시장이 책임있게 직접 논의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시민 발언자로 나선 대구4.16연대 한유미씨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국가가 왜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줄 몰랐다이제는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켜온 광화문 기억공간을 없애겠다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씨는 또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작년 겨울 청와대 앞 유가족들의 고통스러운 노숙농성도, 광화문 기억공간을 없애려는 서울시의 형태로 이러 식으로 벌어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용납할 수 없는 전세계 시민 동포들은 성명서를 통해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그대로 두라 서울시는 철거통보 철회하라 시장은 세월호 가족들 및 시민들을 만나 그 목소리를 들어라 공무원들은 역사 앞에서 양심에 따라 움직이라 고 주장했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21.07.26 12:28 수정 2021.08.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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